야생진드기의 습격…"풀밭에 눕지 말아야"

입력 2015-07-11 03:00  

지난달 SFTS 사망자 4명
손 씻기 등 위생관리 중요



[ 이준혁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진정세를 보이자 다른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말라리아, 뎅기열이 잇따라 발병하고 있다.

작은소참진드기(야생진드기의 일종)로 인해 발생하는 SFTS바이러스는 10일 현재 감염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14일 제주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74세 남성이 진드기에 물려 올해 처음 SFTS로 사망한 이후 경남 고성, 경기, 경남 양산에서도 1명씩 숨졌다. 4명의 사망자는 모두 70~80대의 고령자다. 보건당국은 SFTS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진드기 서식처 등을 소독하는 등 긴급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난다. 38도 이상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하다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여름철 야외활동을 할 때 되도록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茄돈?당부했다.

제2군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창원·김해 등 경남 일부 지역에서 환자 8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경북에서도 지난달 19일 남녀 영아 3명이 백일해 환자로 신고된 바 있다. 올 상반기 백일해 환자는 모두 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환자(88명) 수에 벌써 육박하고 있다.

백일해는 발작적 기침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환자 접촉이나 기침·재채기 등으로 전파되는 백일해는 예방접종이 필수다.

볼거리(제2군 감염병)도 중·고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볼거리 감염자는 1만4000여명에 달한다.

광주 1096명, 경남 705명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병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번주 울산에서도 473건이 신고됐다.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飛沫·침이나 콧물) 등으로 옮기는 볼거리를 예방하려면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을 지키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강원에서는 이달 들어 아열대 지역에서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뎅기열(제4군 감염병) 환자가 2명 발생했다. 말라리아(제3군 감염병) 감염자도 9명으로 늘었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장마철을 맞아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 감염병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만큼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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